미국 뉴저지 한 항구에 선적된 컨테이너들. A

미국 뉴저지 한 항구에 선적된 컨테이너들. A 미국 뉴저지 한 항구에 선적된 컨테이너들. AFP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가 9일(현지시각) 발효된 가운데, 유럽연합(EU)은 협상과 보복 카드를 동시에 고심하고 있다.유럽연합은 이날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보복 관세 부과 여부와 대상 목록을 확정짓기 위한 회원국 표결을 진행한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입수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내부 문서를 보면,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미국산 제품에 대한 유럽연합 수입액을 기준으로 약 221억유로(약 36조원)에 달하는 대미 수출품에 최대 25%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여기엔 대두, 육류, 담배, 철, 철강, 알루미늄 등의 농산물과 원자재가 광범위하게 포함돼 있다. 유럽연합은 회원국들의 큰 반대 없이 표결에 들어갈 것으로 폴리티코는 내다봤다. 이후 새로운 보복 관세 부과 계획은 다음 주 초 발표될 전망이다.목록이 확정되면 첫 번째 관세는 오는 15일 발효되고, 5월16일부터 철강과 육류, 초콜릿, 폴리에틸렌 등에 25%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아몬드, 대두 등에 대한 관세 부과는 12월1일부터 시행될 것으로 전망된다.유럽연합은 애초 미국에 상호 무관세 도입을 제안하며 협상을 요청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유럽연합의 제안이 충분하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며 “우리는 유럽연합에 3500억달러(약 517조원) 적자를 보고 있다. 이 적자가 사라질 쉽고 빠른 방법은 (유럽이) 우리에게 에너지를 구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유럽연합은 미국에 대한 유화책으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를 더 많이 구입하겠다는 의향도 보이고 있다. 아나카이사 잇코넨 유럽연합 에너지담당 대변인은 8일 미국산 석유·가스 수입 확대 가능성을 두고 “트럼프 행정부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유럽연합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현재까지 미국산 가스를 가장 많이 수입하고 있는 곳 중 하나로, 올해 상반기에만 미국산 액화천연가스는 유럽연합 수입 비율의 48%를 차지했다. 지기만타스 바이시우나스 리투아니아 에너지부 장관은 유럽연합미국 뉴저지 한 항구에 선적된 컨테이너들. AFP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가 9일(현지시각) 발효된 가운데, 유럽연합(EU)은 협상과 보복 카드를 동시에 고심하고 있다.유럽연합은 이날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보복 관세 부과 여부와 대상 목록을 확정짓기 위한 회원국 표결을 진행한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입수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내부 문서를 보면,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미국산 제품에 대한 유럽연합 수입액을 기준으로 약 221억유로(약 36조원)에 달하는 대미 수출품에 최대 25%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여기엔 대두, 육류, 담배, 철, 철강, 알루미늄 등의 농산물과 원자재가 광범위하게 포함돼 있다. 유럽연합은 회원국들의 큰 반대 없이 표결에 들어갈 것으로 폴리티코는 내다봤다. 이후 새로운 보복 관세 부과 계획은 다음 주 초 발표될 전망이다.목록이 확정되면 첫 번째 관세는 오는 15일 발효되고, 5월16일부터 철강과 육류, 초콜릿, 폴리에틸렌 등에 25%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아몬드, 대두 등에 대한 관세 부과는 12월1일부터 시행될 것으로 전망된다.유럽연합은 애초 미국에 상호 무관세 도입을 제안하며 협상을 요청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유럽연합의 제안이 충분하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며 “우리는 유럽연합에 3500억달러(약 517조원) 적자를 보고 있다. 이 적자가 사라질 쉽고 빠른 방법은 (유럽이) 우리에게 에너지를 구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유럽연합은 미국에 대한 유화책으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를 더 많이 구입하겠다는 의향도 보이고 있다. 아나카이사 잇코넨 유럽연합 에너지담당 대변인은 8일 미국산 석유·가스 수입 확대 가능성을 두고 “트럼프 행정부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유럽연합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현재까지 미국산 가스를 가장 많이 수입하고 있는 곳 중 하나로, 올해 상반기에만 미국산 액화천연가스는 유럽연합 수입 비율의 48%를 차지했다. 지기만타스 바이시우나스 리투아니아 에너지부 장관은 유럽연합이 회원국들의 미국산 가스 수요를 집계한 뒤 보다 늘어난 규모의 천연가스 공급을 요청하는 방안도 있다고 로이터 통신에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도 미국에 대한 에너지 의존이 큰 가운데, 유럽연합은 전반적인 천연가스 구매목표를 줄이려는 기류가 강한 상황이다.유럽연합은 현재까지 미국과 물밑 협의를 하며 협상이 가능한 지점을 모색하고 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오는 17일 미국 워싱턴에 미국 뉴저지 한 항구에 선적된 컨테이너들.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