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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oajfieo 작성일25-04-08 14:01 조회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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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미얀마 만달레이 인근 소도시 아마라푸라의 한 병원에서 산모의 어머니가 태어난 지 나흘 된 손자를 사랑스러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아기는 미얀마에 강진이 발생한 지 사흘 뒤인 지난달 31일 태어났다. 아마라푸라=허경주 특파원 절망 속에서도 희망은 태어난다. 아기 울음소리와 함께. 지난달 28일 미얀마를 덮친 강진으로 수천 명이 숨지는 비극적 상황 속에서도 현지인들은 서로의 손을 잡아주며 다시 일어설 준비를 하고 있다. 무너진 일상을 지탱하는 힘이 된 것은 국가도, 정치도 아닌 바로 ‘이웃’이었다.지난 4일 찾은 미얀마 만달레이 인근 소도시 아마라푸라에 위치한 아마라푸라 종합병원. 아직 부기가 채 빠지지 않은 산모 모우예(29)가 태어난 지 나흘 된 갓난아기를 속싸개로 싸매고 있었다.모우예는 지난해 미얀마 정부군과 저항세력 간 교전을 피해 엄마와 함께 고향 샨주(州)를 떠났다. 남편의 생사는 알 수 없다고 했다. 그저 살아남기 위해 임신한 몸을 이끌고 정처 없이 떠돌다 가까스로 아마라푸라에 정착했다. 고난은 끝이 아니었다. 출산을 며칠 남겨두지 않은 지난달 28일 낮 12시 50분. 미얀마 중부를 덮친 지진으로 어렵게 마련한 새 보금자리까지 잃었다. 한 미얀마인 자원봉사자가 지진으로 집을 잃은 시민들을 위해 준비한 구호품 봉투. 건면과 과자, 물티슈, 마스크, 통조림, 식기류, 모자, 여성용품 등이 들어있다. 만달레이=허경주 특파원 놀란 마음을 추스를 시간도 없었다. 황급히 병원으로 피신했고 내내 진통과 싸우다 지진 발생 사흘 뒤인 지난달 31일, 아기를 낳았다. 강진으로 병원 주변도 폐허가 된 데다 전기도 제대로 들어오지 않았다. 수혈할 피도 의약품도 넉넉하지 않은, 뭐 하나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아이는 건강하게 태어났다. 자신을 지키기 위해 엄마가 목숨을 걸었다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직 탯줄도 떨어지지 않은 작은 아기는 젖 먹던 힘까지 쥐어 짜내며 힘차게도 울어댔다.밤낮없이 빽빽대는 소리가 짜증 날 법도 한데, 여진 위험을 피해 병원 주차장에 마련된 야외 병상에 누워있던 환자들은 연신 미소를 보냈다. 이들은 자신이 갖고 있던 몇 안 되는 가장 깨끗한 천과 소중한 물을 산모에게 나눠줬다.모우예에게 ‘아이의 이름을 지었느냐’고 묻자 그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다만 앞으로 인생에 행운이 가득할 수 ‘다시 만날, 조국’. 사진 ㅣ㈜켈빈클레인프로덕션 다큐멘터리 영화 ‘다시 만날, 조국’이 5월 14일 개봉한다. ‘다시 만날, 조국’(감독 정윤철, 정상진)은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흔들리는 민주주의를 지키고 있는 국민들과 정치적 탄압에도 결코 꺾이지 않았던 조국 그리고 민주 연합 세력의 뜨거운 여정을 담은 정치 다큐멘터리 영화다.지난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선고 이후 새롭게 개봉일을 확정 지어 이목을 집중시킨다. ‘다시 만날, 조국’은 민주 세력들이 겪은 탄압과 투쟁에 대한 증언을 통해 언론에서 쉽게 보고 들을 수 없었던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현시점을 시사할 전망이다.조국 전 대표를 비롯한 최강욱 전 의원, 조정래 작가, 황현선 사무총장, 김선민 대표권한대행,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등 조국혁신당 창단부터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까지 모든 기간을 함께한 다방면의 최측근 증언을 전한다.여기에 묵직한 메시지의 각본과 섬세한 연출력으로 호평 받아온 정윤철 감독은 첫 정치 다큐멘터리 연출을 맡아 영화보다 더 긴장감 넘치는 조국과 민주 세력의 여정을 담아낼 예정이다.영화 ‘그대가 조국’의 정상진 프로듀서가 이번엔 공동 연출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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