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미얀마 만달레이 인근 소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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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oajfieo 작성일25-04-09 04:59 조회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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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미얀마 만달레이 인근 소도시 아마라푸라의 한 병원에서 산모의 어머니가 태어난 지 나흘 된 손자를 사랑스러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아기는 미얀마에 강진이 발생한 지 사흘 뒤인 지난달 31일 태어났다. 아마라푸라=허경주 특파원 절망 속에서도 희망은 태어난다. 아기 울음소리와 함께. 지난달 28일 미얀마를 덮친 강진으로 수천 명이 숨지는 비극적 상황 속에서도 현지인들은 서로의 손을 잡아주며 다시 일어설 준비를 하고 있다. 무너진 일상을 지탱하는 힘이 된 것은 국가도, 정치도 아닌 바로 ‘이웃’이었다.지난 4일 찾은 미얀마 만달레이 인근 소도시 아마라푸라에 위치한 아마라푸라 종합병원. 아직 부기가 채 빠지지 않은 산모 모우예(29)가 태어난 지 나흘 된 갓난아기를 속싸개로 싸매고 있었다.모우예는 지난해 미얀마 정부군과 저항세력 간 교전을 피해 엄마와 함께 고향 샨주(州)를 떠났다. 남편의 생사는 알 수 없다고 했다. 그저 살아남기 위해 임신한 몸을 이끌고 정처 없이 떠돌다 가까스로 아마라푸라에 정착했다. 고난은 끝이 아니었다. 출산을 며칠 남겨두지 않은 지난달 28일 낮 12시 50분. 미얀마 중부를 덮친 지진으로 어렵게 마련한 새 보금자리까지 잃었다. 한 미얀마인 자원봉사자가 지진으로 집을 잃은 시민들을 위해 준비한 구호품 봉투. 건면과 과자, 물티슈, 마스크, 통조림, 식기류, 모자, 여성용품 등이 들어있다. 만달레이=허경주 특파원 놀란 마음을 추스를 시간도 없었다. 황급히 병원으로 피신했고 내내 진통과 싸우다 지진 발생 사흘 뒤인 지난달 31일, 아기를 낳았다. 강진으로 병원 주변도 폐허가 된 데다 전기도 제대로 들어오지 않았다. 수혈할 피도 의약품도 넉넉하지 않은, 뭐 하나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아이는 건강하게 태어났다. 자신을 지키기 위해 엄마가 목숨을 걸었다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직 탯줄도 떨어지지 않은 작은 아기는 젖 먹던 힘까지 쥐어 짜내며 힘차게도 울어댔다.밤낮없이 빽빽대는 소리가 짜증 날 법도 한데, 여진 위험을 피해 병원 주차장에 마련된 야외 병상에 누워있던 환자들은 연신 미소를 보냈다. 이들은 자신이 갖고 있던 몇 안 되는 가장 깨끗한 '노란조끼시위'가 열린 2018년 말 프랑스는 그야말로 '대혼란'이었다. 일부 시위대의 폭력·약탈로 문화재까지 손상됐으나 정부에 대한 누적된 불만 때문에 시위대를 지지하는 여론이 80%를 넘었다. 극심한 혼란을 극복하는 데는 정부가 제안한 '사회적 대토론'이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시민들이 직접 자신의 문제를 논할 수 있게 되자 사회 제도 및 질서 부정, 공동체 불신 등이 일정 부분 해소됐고, 이를 통해 사회적 응집력 또한 커졌기 때문이다.노란조끼시위가 반(反)정부 시위였다는 점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발생한 혼란과는 태생적 차이가 있음에도 당시 대응을 살펴보는 의의를 갖는 이유다. 한국일보는 당시 상황을 잘 아는 이브 생토메르 파리8대학 정치과학 교수, 클라라 에게르 에라스무스대 글로벌거버넌스 조교수 인터뷰를 통해 탄핵 이후 한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짚어봤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019년 1월 프랑스 노르망디 그랑부르트룰드에서 진행된 첫 '사회적 대토론'에 참석하고 있다. 사회적 대토론은 2018년 11월부터 시작된 프랑스 정부에 대한 반대 시위인 '노란조끼시위'로 인한 사회적 혼란 및 분열을 타개할 목적으로 프랑스 정부가 주도했다. 노르망디=AFP 연합뉴스 노란조끼시위는 2018년 11월부터 2019년 3월까지 16차례 걸쳐 진행됐다. 2018년 9월 프랑스 정부가 '경유 23%·휘발유 15% 인상'을 예고하며 시작된 시위는 처음부터 폭발적이었다. 첫 시위에 전국 약 3,000곳에서 29만 명가량이 참석했고, 일부 시위대는 폭력을 불사했다. 시위가 회를 거듭하면서 국민들의 불만도 다양해졌다. 공무원 임금 및 연금 삭감, 마크롱 대통령 퇴진 등 여러 목소리가 분출했다. 정부의 유류세 인상 계획 철회 등에도 분노는 좀처럼 식지 않았다.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사회적 대토론을 제안했다. '시민들이 직접 자신의 문제를 논하고 문제 해결 방안을 도출하자'는 취지였다. 2019년 1월부터 3월까지 전국 각지에서 시민들이 4개의 큰 주제(세금·국가 및 공공기관·환경·민주주의 및 시민권)를 두고 대화를 진행했다. 대면 대화엔 지역마다 무작위 선출된 70~100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온라인 청원도 가능했다. 국민들은 오롯이 자신들의 문제에 집중했다. 이 과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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