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트라우마에 잠 못 이뤄"…돌아갈 곳 없는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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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oajfieo 작성일25-04-21 07:27 조회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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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트라우마에 잠 못 이뤄"…돌아갈 곳 없는 현실, 정신·육체적 고통 "짐 될까봐 자식한테도 못 가"…이재민끼리 의지하며 다시 일어설 준비경북도 "임시주택 2천700동 5월말 입주 완료"…경찰, 산불원인 수사 편집자 주 = 지난달 22일 의성을 시작으로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 경북 북부 5개 시·군을 초토화한 '경북산불'이 발생한 지 한 달째를 맞았습니다. 이번 산불은 실화로 시작됐지만 피해 규모는 역대 최악을 기록했습니다. 산불 진화 헬기 조종사 1명을 포함, 모두 27명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갔고 잿더미가 된 산림 면적도 9만9천289ha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연합뉴스는 산불 발생 한 달을 맞아 잿더미 속 이재민들의 아픔과 그 가운데서도 새로운 희망을 찾아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려 노력하는 모습 등을 담은 기획 기사 3편을 송고합니다.'이재민 향한 희망의 빛' (안동=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지난 18일 경북산불 이재민 임시주거시설인 안동시 한국국학진흥원 인문정신연수원 불 꺼진 복도로 빛이 들어오고 있다. 2025.4.18 psjpsj@yna.co.kr (안동·청송=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잠을 자고 싶어도 산불 생각이 나서 밤을 새우는 날이 많습니다." 경북 산불이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이재민들의 시간은 여전히 멈춰있다.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갈 집이 없는 이재민들은 임시주거시설에서 힘겨운 나날을 견뎌내고 있다. 그렇다고 이재민들이 절망감에만 빠져 있는 건 아니었다. 서로에게 의지하며 앞으로의 삶을 함께 계획하거나 다시 밭으로 나가 희망의 씨앗을 심고 있었다. 지난 18일 찾아간 경북 안동시 도산면 한국국학진흥원 인문정신연수원. 오는 25일까지 임시주거시설로 운영되는 이곳에 이재민 80여명이 여전히 남아 있었다. 권말자(84·여) 할머니는 "산불 충격 때문인지 밤에 자려고 하면 양팔이 저려서 잘 못 잔다"며 "심장약이랑 신경통약을 매일 챙겨 먹어야 하는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권 할머니는 장애 1급인 남편까지 돌봐야 하는 처지지만 자식들에게 기댈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권 할머니는 "우리가 몸이 괜찮으면 모르겠는데 자식들에게 짐이 될까 봐 못 가겠다"면서도 "앞으로가 걱정이 되지만 그래도 어떻게든"산불 트라우마에 잠 못 이뤄"…돌아갈 곳 없는 현실, 정신·육체적 고통 "짐 될까봐 자식한테도 못 가"…이재민끼리 의지하며 다시 일어설 준비경북도 "임시주택 2천700동 5월말 입주 완료"…경찰, 산불원인 수사 편집자 주 = 지난달 22일 의성을 시작으로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 경북 북부 5개 시·군을 초토화한 '경북산불'이 발생한 지 한 달째를 맞았습니다. 이번 산불은 실화로 시작됐지만 피해 규모는 역대 최악을 기록했습니다. 산불 진화 헬기 조종사 1명을 포함, 모두 27명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갔고 잿더미가 된 산림 면적도 9만9천289ha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연합뉴스는 산불 발생 한 달을 맞아 잿더미 속 이재민들의 아픔과 그 가운데서도 새로운 희망을 찾아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려 노력하는 모습 등을 담은 기획 기사 3편을 송고합니다.'이재민 향한 희망의 빛' (안동=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지난 18일 경북산불 이재민 임시주거시설인 안동시 한국국학진흥원 인문정신연수원 불 꺼진 복도로 빛이 들어오고 있다. 2025.4.18 psjpsj@yna.co.kr (안동·청송=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잠을 자고 싶어도 산불 생각이 나서 밤을 새우는 날이 많습니다." 경북 산불이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이재민들의 시간은 여전히 멈춰있다.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갈 집이 없는 이재민들은 임시주거시설에서 힘겨운 나날을 견뎌내고 있다. 그렇다고 이재민들이 절망감에만 빠져 있는 건 아니었다. 서로에게 의지하며 앞으로의 삶을 함께 계획하거나 다시 밭으로 나가 희망의 씨앗을 심고 있었다. 지난 18일 찾아간 경북 안동시 도산면 한국국학진흥원 인문정신연수원. 오는 25일까지 임시주거시설로 운영되는 이곳에 이재민 80여명이 여전히 남아 있었다. 권말자(84·여) 할머니는 "산불 충격 때문인지 밤에 자려고 하면 양팔이 저려서 잘 못 잔다"며 "심장약이랑 신경통약을 매일 챙겨 먹어야 하는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권 할머니는 장애 1급인 남편까지 돌봐야 하는 처지지만 자식들에게 기댈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권 할머니는 "우리가 몸이 괜찮으면 모르겠는데 자식들에게 짐이 될까 봐 못 가겠다"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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