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국 방송작가] 공연을 시작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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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oajfieo 작성일25-04-22 11:49 조회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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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국 방송작가] 공연을 시작할 시간 [이재국 방송작가] 공연을 시작할 시간이 되자 조명이 꺼지고, 함성이 터져 나왔다. 제니의 등장을 애타게 기다리는 팬들의 목소리였다. 드디어 대형 스크린에서 제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온 세상은 하나의 무대고, 모든 사람들은 단지 연기를 할 뿐이다.” 너무나도 유명한 셰익스피어의 희곡에 나오는 대사였다. 이날 공연을 통해 팬들 앞에서 자신이 갖고 있는 모든 캐릭터를 보여주겠다는 제니의 마음가짐이 엿보인다. (사진=OA엔터테인먼트) 지난달 15일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더 루비 인스피리언스’라는 주제로 진행된 제니의 콘서트는 1막 ‘러브’, 2막 ‘젠’이라는 테마로 구성됐다. 무대 불이 켜지자 ‘한 여름밤의 꿈’에 나오는 요정 같은 모습의 발레리나가 객석을 향해 거울을 설치하며 공연이 시작됐다. 발레리나가 모습을 감추자, 거울 반대편에서 제니가 등장했다. 강렬한 조명이 거울에 반사돼 객석을 비췄다. 마치 “내가 곧 너고, 네가 곧 나다”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 같다. 무대 위에 제니 혼자였지만 강렬한 카리스마로 무대는 꽉 찼다. 제니는 ‘스타트 어 워’로 시작해 ‘핸드바스’까지 홀로 무대를 채우며 자신만의 연극을 시작했다. 이후 댄서들과 함께 ‘러브 행오버’와 ‘만트라’까지 멘트 한마디 없이 퍼포먼스에만 집중했다. ‘성스루’ 뮤지컬처럼 계속 음악이 흘러나왔고, 제니는 수시로 의상을 바꿔가며 노래 한 곡 한 곡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말’보다는 자신이 준비한 ‘완벽한 무대’를 보여주는 것이 진정한 콘서트라는 생각으로 한 편의 연극 같은 공연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1막이 끝나자 제니는 팬들에게 감사 인사만 하고는 곧장 2막 무대를 시작했다. 2막은 새 앨범을 중심으로 채워졌다. 처음 공개하는 뮤직비디오도 있었고, 매 곡마다 의상은 물론, 새로운 영상까지 볼거리로 가득 채웠다.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는 장면이었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새 앨범 타이틀곡인 ‘라이크 제니’로 시작해 ‘위드 더 IE’, ‘엑스트라L’로 이어진 무대로, 제니와 댄서들이 함께하는 신나는 파티가 연상됐다. (사진=OA엔터테인먼트) (사진=OA엔터테인먼트) ‘한여름 밤의하나의 원작, 2개의 무대 그리고 한국을 대표하는 2명의 개성 넘치는 여배우. 2025년 5월, 서울은 지금 가장 극적인 ‘헤다의 계절’을 맞이하고 있다. ‘헤다 가블러’를 통해 32년 만에 연극 무대에 오르는 이영애. "작품 자체는 알고 있었지만, 정말 매력을 느끼게 된 건 이혜영 선배님의 '헤다 가블러’를 통해서였어요. 직접 보진 못했지만 인상 깊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팬으로서 항상 존경해온 선배님이라 그 영향이 컸죠." 1993년 연극 '짜장면’ 이후 3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서는 이영애가 조심스럽게 꺼낸 말이다. 그가 선택한 복귀작은 노르웨이 극작가 헨리크 입센의 '헤다 가블러’. 공교롭게도 그에게 이 작품을 향한 마음을 품게 만든 이혜영 또한 같은 시기, 같은 작품으로 무대에 오른다. 이영애는 LG아트센터(5월 7일~6월 8일), 이혜영은 극립극단 명동예술극장(5월 8일~6월 1일)에서다. 2명의 헤다가 동시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연극계에서도 이례적인 사건이다.입센의 고전 '헤다 가블러’는 1890년 발표 이후 지금까지도 수많은 배우에게 유혹과 도전의 작품으로 남아 있다. 주인공 '헤다’는 고전 속 여성 가운데서도 가장 복잡하고 해석의 여지가 많은 인물로, 아름답고 지적이면서 동시에 냉소적이고 파괴적이기까지 하다. 때문에 당대 최고의 여배우들이 맡는 역할로 유명하다. 세계 어디서든 공연 일정이 발표되면 '헤다’를 누가 연기하는지가 가장 큰 관심사로 떠오른다. 작품은 신혼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헤다와 남편 테스만이 새로운 집에 들어서며 시작된다. 학자로서의 성공을 꿈꾸는 테스만은 승진을 기다리고 있고, 헤다는 그 곁에서 상류층 삶을 누릴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경제적 불안, 과거의 연인인 에일레트의 등장 그리고 그를 둘러싼 경쟁과 파국 속에서 헤다는 점점 벼랑 끝으로 몰린다. 그 과정에서 헤다는 타인의 인생에 개입하며 무의식적으로 파괴적인 선택을 반복하고, 결국 자신도 파멸을 향해 나아간다.당대 최고의 여배우에게만 [이재국 방송작가] 공연을 시작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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