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가 불교문화에 주목하고 있다. 2004년생 아이

MZ세대가 불교문화에 주목하고 있다. 2004년생 아이브 장원영이 인상깊게 읽었다고 털어놓은 '초역 부처의 말'은 한동안 교보문고, 예스24, 영풍문고 등의 서점에서 베스트셀러를 차지했고, 개그맨 윤성호의 '부캐' 뉴진스님은 불교 철학을 담은 EDM으로 여전히 20대와 30대 사이에서 롱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서울국제불교박람회&제13회 붓다아트페어'에는 2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참여했으며, 특히 2030세대가 사전등록자의 76%를 차지하며 MZ세대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제니 'ZEN' 뮤직비디오 이와 같은 흐름은 불교미술의 대중화에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2025 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서 공개된 티셔츠, 머리핀, 뱃지, 연등 등의 굿즈는 불교 철학을 담은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순식간에 품절되며 현대불교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2월 공개된 가수 제니의 '젠'(ZEN) 또한 금관과 목걸이, 연꽃, 날개 등의 아이템과 해탈, 번뇌 등을 표현한 비주얼 아트 등으로 젊은 세대의 호평을 받으며 4800만 뷰를 훌쩍 넘겼다.이에 따라 초파일을 맞이한 박물관과 미술관은 국내 불교 미술 작품을 다룬 기획전을 통해 다양한 세대의 관객을 만난다. 가나아트센터에서는 6월 29일까지 '불이(不李)-깨달음과 아름다움'전으로 불교의 불이 사상을 바탕으로 한 불교 미술 작품을 선보인다. 가나아트센터에 따르면 이번 전시에는 국보급 불화 세 점과 서울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가나문화재단 소장품 등을 출품한다. 불교를 주제로 한 근대 미술과 불교 미학을 계승한 동시대의 작품 또한 관람 가능하다. ⓒ가나아트센터, 불교중앙박물관 불교중앙박물관에서도 6월 29일까지 '호선毫仙 의겸義謙: 붓끝에 나투신 부처님'을 개최한다. 박물관에 따르면 이번 기획전에서는 성보 총 20건 47점이 전시되며, 특히 합천 해인사의 '영상회상도', 순천 송광사의 '영산회상도'는 국보 지정 이후 처음으로 서울 관람객을 만난다. 이외에도 법주사에서는 국가무형유산 임석환 보유자와 그의 제자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틔움-불화 : 전통과 현대를 잇다' 특별전을 연다.각 전시의 기획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이혼하면 빚도 갚아주고, 외제 차도 사주겠다. 꽃길을 열어주겠다."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생활고에 시달리던 40대 남성 A 씨는 자신의 아버지인 B 씨(69)를 찾았다. 당장 급한 한 달 치 생활비, 양육비 450만 원이라도 빌려보자는 심산이었다. 그러나 B 씨는 매정했다. 아버지는 아내와 이혼하라는 말만 반복할 뿐이었다.A 씨는 육아휴직 상태로, 매월 육아휴직급여로 받는 80만 원이 수익의 전부였다. 아내는 다니던 회사를 그만뒀고, 실업급여도 중단됐다. 그러나 생활비와 양육비, 대출상환금은 A 씨의 어깨를 짓눌렀다.아내의 동생과 어머니에게 손을 벌리는 상황이었고, B 씨에게도 이미 1000만 원 이상을 빌린 상태였다. 그러나 각종 금융기관으로부터 변제해야 할 대출금은 총 3000만 원에 육박했다.A 씨가 내린 결론은 아버지 B 씨였다. 그러나 아버지는 평소 마음에 들지 않던 아내와의 이혼을 종용할 뿐이었다."이혼만 하면 담보대출을 받아서라도 빚을 갚아주겠다."A 씨는 대출 빚을 갚기 위해 아내와 위장 이혼을 하기로 했다. 아내와도 카톡으로 합의했다."이혼을 하겠다." 다음날 B 씨와 막걸리를 마시며 A 씨는 아버지의 뜻을 따르겠다고 했다. 대출금 상환을 기대했다. 그러나 돌아오는 건 모진 말이었다."네가 이혼하는 것을 그년이 허락했냐? 네가 이혼하더라도 내가 85세가 되는 날 그년을 죽이고, 네 처가에 찾아가 불을 지르고 나도 죽겠다."싱크대에 놓인 식칼이 눈에 들어왔다. A 씨는 "다시 이야기해 봐"라며 B 씨를 위협했고, 멱살잡이까지 오갔다. 그 과정에서 칼에 찔린 B 씨는 결국 과다 출혈로 사망했다. A 씨는 경찰에 자수했다.2022년 A 씨는 존속살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 씨는 같은 해 5월 13일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린 1심에서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았다.재판부는 A 씨가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는 점, 우발적 범행이라는 점, 경찰에 자수한 점, 가족들이 선처를 탄원한다는 점, 형사처벌을 받은 적이 없는 초범이라는 점을 유리한 양형 요소로 들면서도 범죄의 중대성을 짚었다.재판부는 "살인죄는 사람의 생명이라는 존귀한 가치를 침해하는 것으로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중대한 범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