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외환시장 요동 “고의로 거

아시아 외환시장 요동“고의로 거짓 정보를 퍼뜨리는 악의적인 사람들에게 이를 중단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역 적자는 환율과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라이칭더 대만 총통)한국 금융시장이 긴 연휴로 거래를 멈춘 사이, 대만 외환시장은 역사적인 환율 급변동으로 몸살을 앓았다. 2일 하루 변동 폭이 1988년 이후 3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움직인 데 이어, 5일에도 소동이 이어졌다. 2, 5일 2거래일간 대만 달러는 미국 달러 대비 9% 넘게 가치가 폭등해 달러당 29대만 달러까지 절상됐다. 대만 달러는 연간 변동 폭이 6~7%에 불과한데, 급등하자 난리가 난 것이다. 환전 수요가 몰리며 여러 은행의 앱 접속이 중단되는 등 혼란이 퍼지자, 총통까지 화상 메시지를 내면서 소동 진압에 안간힘을 썼다.그래픽=이진영대만 달러에서 촉발된 신흥국 통화 강세 현상은 한국 원화, 중국 위안화, 싱가포르 달러, 말레이시아 링깃 등의 가치도 동반 상승시켰다. 이에 달러 대비 24개 신흥국 통화가치를 나타내는 ‘MSCI 신흥국통화지수’는 5일 장중 1830포인트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아시아 외환시장 ‘요동’갑작스레 대만 달러가 강세를 보인 배경에는 미국과 상호 관세를 협상 중인 대만 정부가 통화가치 상승을 용인할 것이라는 예상이 자리하고 있다. 1985년 ‘플라자 합의’ 때처럼 미국이 무역 적자를 상쇄하기 위해 상대국 통화가치를 상승시키려 할 것이라는 추측 속에 대만 수출 기업들이 달러 매도에 나서고 대만 달러를 사려는 자금이 유입되면서 대만 통화 강세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대만은 미국의 6번째 무역 적자국으로, 이번에 미국이 32%의 높은 상호 관세를 매겼다. 대만 협상단은 1일 1차 협상을 했다고 밝혔으나,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아 ‘환율 합의’에 대한 추측만 무성해졌다.통화 강세는 홍콩과 중국 역외 위안화 시장에서도 나타났다. 미국 달러당 7.75~7.85홍콩 달러로 환율을 고정하는 페그(peg)제를 채택한 홍콩도 며칠 사이 통화가치가 급격한 강세를 보였다. 홍콩 달러가 미국 달러당 7.75달러 선을 하향 돌파하려 하자, 당국은 대규모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2일 홍콩금융관리국(HKMA)은 561억 홍콩 달러(약 10조615억원)를 판 데 이어, 5일에도 605억 홍콩 달러(10조8500억원)를 추가로아시아 외환시장 요동“고의로 거짓 정보를 퍼뜨리는 악의적인 사람들에게 이를 중단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역 적자는 환율과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라이칭더 대만 총통)한국 금융시장이 긴 연휴로 거래를 멈춘 사이, 대만 외환시장은 역사적인 환율 급변동으로 몸살을 앓았다. 2일 하루 변동 폭이 1988년 이후 3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움직인 데 이어, 5일에도 소동이 이어졌다. 2, 5일 2거래일간 대만 달러는 미국 달러 대비 9% 넘게 가치가 폭등해 달러당 29대만 달러까지 절상됐다. 대만 달러는 연간 변동 폭이 6~7%에 불과한데, 급등하자 난리가 난 것이다. 환전 수요가 몰리며 여러 은행의 앱 접속이 중단되는 등 혼란이 퍼지자, 총통까지 화상 메시지를 내면서 소동 진압에 안간힘을 썼다.그래픽=이진영대만 달러에서 촉발된 신흥국 통화 강세 현상은 한국 원화, 중국 위안화, 싱가포르 달러, 말레이시아 링깃 등의 가치도 동반 상승시켰다. 이에 달러 대비 24개 신흥국 통화가치를 나타내는 ‘MSCI 신흥국통화지수’는 5일 장중 1830포인트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아시아 외환시장 ‘요동’갑작스레 대만 달러가 강세를 보인 배경에는 미국과 상호 관세를 협상 중인 대만 정부가 통화가치 상승을 용인할 것이라는 예상이 자리하고 있다. 1985년 ‘플라자 합의’ 때처럼 미국이 무역 적자를 상쇄하기 위해 상대국 통화가치를 상승시키려 할 것이라는 추측 속에 대만 수출 기업들이 달러 매도에 나서고 대만 달러를 사려는 자금이 유입되면서 대만 통화 강세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대만은 미국의 6번째 무역 적자국으로, 이번에 미국이 32%의 높은 상호 관세를 매겼다. 대만 협상단은 1일 1차 협상을 했다고 밝혔으나,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아 ‘환율 합의’에 대한 추측만 무성해졌다.통화 강세는 홍콩과 중국 역외 위안화 시장에서도 나타났다. 미국 달러당 7.75~7.85홍콩 달러로 환율을 고정하는 페그(peg)제를 채택한 홍콩도 며칠 사이 통화가치가 급격한 강세를 보였다. 홍콩 달러가 미국 달러당 7.75달러 선을 하향 돌파하려 하자, 당국은 대규모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2일 홍콩금융관리국(HKMA)은 561억 홍콩 달러(약 10조615억원)를 판 데 이어, 5일에도 605억 홍콩 달러(10조8500억원)를 추가로 매도하는 역대 최대 규모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중국 시장은 5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