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웅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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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oajfieo 작성일25-05-07 07:25 조회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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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웅 감독. 프로젝트W 제공 “쏘라고 시켰으면 쏘았을 거잖아.” 비상작전 명령이 떨어진 뒤 헬기를 타고 어딘가에 내린 계엄군 신 일병은 시민과 맞닥뜨려 혼란스런 상황에서 오발탄을 맞고 쓰러진다. 눈을 떠 보니 천당 문 앞이다. 눈앞에는 광개토대왕, 선덕여왕, 이순신 장군을 자처하는 이들이 나타나 신 일병의 정체를 묻는다. 12·3 계엄 때 국회에 투입된 계엄군이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왕들과 장군은 그날의 상황을 꼬치꼬치 캐묻고, 신 일병은 시민에게 발포하려 했느냐는 날선 질문에 “난 총만 들고 갔다. 내가 무슨 잘못을 했느냐”고 항변한다. 지난 2일부터 11일까지 서울 혜화동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에서 공연 중인 연극 ‘국산군인’은 12·3 비상계엄 때 국회에 온 계엄군을 처음 극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민주주의가 군홧발에 짓밟힐 뻔한 아찔한 순간을 상기시키며, 군인이란 무엇인가 하는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젊은 연극 감독 전웅(31·프로젝트W 대표)이 연출을 맡았다. ‘국산예수’(2023년)에 이은 ‘국산 시리즈’ 두번째 작품이다. 지난 4일 서울 대학로의 한 식당에서 전 감독을 만났다. 연극 ‘국산군인’ 포스터. 프로젝트W 제공 그는 지난해 12월3일 밤 침대에 누워있다 국회 유리창을 깨고 난입하는 무장군인들 모습을 티브이 뉴스로 봤다. “아무도 방아쇠를 당기지 않았지만 그날 누군가, 무엇인가 사라졌어요. 어쩌면 내 부끄러운 침묵이 그날을 만들어낸 것은 아닐까 생각했어요.” ‘국산군인’은 계엄 전 기획됐으나, 시놉시스를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 무대 위 신 일병은 천당과 지옥의 경계에서 방황하며 고통스러워한다. ‘천당방위수색대’의 왕 선녀는 신 일병의 천당행을 허용하지 않고, 광개토대왕·선덕여왕·이순신 장군과 더불어 광복군·해병대원 등으로 구성된 ‘지옥 탈옥단’은 계엄군의 존재를 놓고 갑론을박을 한다. 다분히 신화적인 설정이다. “‘군대신화’라는 말에서부터 시작했어요. 판타지적인 공간에서 우리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거든요. 시대는 변했지만 사회가 돌아가는 구조 자체는 무엇 하나 바뀌지 않고 반복되고 있음을 말하고 싶었어요.” 전웅 감독. 프로젝트W 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경북 경주시 HICO 미디어센터에서 김대식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당 주류를 상대로 외로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당 투톱을 비롯한 다수 의원들이 벌떼처럼 달려들어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를 압박하는 양상이다. 당 소속 광역자치단체장, 원외 당협위원장들도 가세해 김 후보를 몰아세우고 있다. 그럼에도 김 후보는 단기 필마로 꿋꿋하다. 왜 버티는 걸까. "지도부가 빚독촉하듯 단일화 요구...배신감 커"우선 감정적 요인이 꼽힌다. 김 후보가 단일화를 무작정 거부하는 것도 아닌데 치열한 당내 경선을 뚫고 올라오자마자 마치 채무자에게 빚 독촉하듯 단일화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한 측근 인사는 6일 본보에 “후보 선출 당일(3일) 당 지도부가 찾아와서 ‘후보 단일화를 7일까지 즉시 마치라’고 통보하며 그 전에는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릴 수 없다고 했다”면서 "이 일로 큰 배신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7일은 선거 공보물 제작 발주 시점으로 지도부가 생각한 1차 마지노선이었다. 단일화 상대방인 한 전 총리에 대해서도 신뢰감이 낮다. 이 관계자는 "경선의 혹독한 검증 과정을 건너 뛴 채 상처 하나 없이 뒤늦게 후보 자리를 요구하는 듯하는 건 공정하지 못하다"고 꼬집었다. 김 후보 비서실장인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한 전 총리를 두고 "비신사적"이라고 직격했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한동훈처럼 축출하려다 강적 만나" vs "원외 측근들 일 키워"일이 커진 데는 당 지도부 책임이 크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비윤석열계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당 주류가 앞서 비슷한 방식으로 이준석 한동훈 대표를 잇달아 쫓아냈는데, 그 방식을 이번에 똑같이 쓰려다 강적을 만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반면 김 후보와 운명을 같이 하는 원외 측근 인사들이 갈등을 키운다는 시선도 없지 않다. '꼿꼿문수' '탈레반' 등으로 불렸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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