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세대가 만난 광장의 MZ]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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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oajfieo 작성일25-05-11 02:37 조회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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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세대가 만난 광장의 MZ] ① [X세대가 만난 광장의 MZ] ① ‘남태령 대첩’ 겪고 ‘벼락 활동가’ 된 향연 김후주 씨 'X세대가 만난 광장의 MZ' 연재를 시작하며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이 한 문장이 광장에 울려퍼진 순간, 세상이 바뀌었다. 하늘과 땅의 공기가 달라졌다. 이제 막 망울을 터뜨린 꽃들은 유달리 싱싱하게 빛을 발했고, 늘 찬바람 불고 추웠던 그곳이 더 이상 춥지 않았다. 광장에 봄이 온 것이다. 이 한 문장을 듣기 위해 4개월을 광장에서 보낸 이들이 있다. 때론 빛나는 응원봉으로, 때론 형형색색의 깃발로, 때론 무지개 머리띠나 빨간 노조 조끼로 상징되었던 이들. 그러다 어느 북풍한설 몰아치는 찬 새벽엔 그것이 아스팔트 위 은박담요나 간이텐트나 침낭이 되었던 이들의 대다수는 20, 30대 청년이었다. 의문이 생겼다. 대체 왜 이들이? 극심한 양극화와 불안정한 노동, 소위 '사다리 걷어차기'라고 불리는 기회의 박탈. 앞선 세대가 만들어 놓은 '이런' 세상에서 하루하루 힘겹게 버티는 이들로선 아무리 생각해도 당장의 제 앞가림이 우선일 것 같은데 말이다. 나는 X세대다. 80년대의 공동체주의에 기반한 뜨거운 광장도, 2000년대의 개인 존중 문화도 경험해보지 못한 딱 '낀 세대'다. 해서 앞뒤로 고개가 숙여지기 일쑤다. 대한민국을 '민주공화국'으로 지켜내기 위해 치열하게 싸웠던 선배들에겐 존경을 표하느라, 살인적인 생존경쟁 속에 싸우고 있는 청년 세대에겐 세상을 이 모양 이 꼴로 만든 데 한몫 한 기성 세대로서 미안해서. 고리타분한데다 아무 자격도 없는 X세대 아줌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들이 몹시도 궁금했다. 12월 초 여의도에서 형형색색의 응원봉으로 세상을 놀라게 하더니, 온갖 깃발로 광장에 축제와도 같은 활기를 불어넣고, 동짓날 남태령에서 기적적인 승리를 만들어내고는, 이후 말벌 동지로 '진화'해 외롭게 싸우는 이들에 연대해 동지가 되고 친구가 된 사람들. MZ는 개인주의적이라고 누가 그랬던가. 지난 겨울 광장의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이들이었다. 이들은 소위 말하는 운동권이 아니며, 이전에 그런 경험을 한 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광장은 [X세대가 만난 광장의 MZ] ① ‘남태령 대첩’ 겪고 ‘벼락 활동가’ 된 향연 김후주 씨 'X세대가 만난 광장의 MZ' 연재를 시작하며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이 한 문장이 광장에 울려퍼진 순간, 세상이 바뀌었다. 하늘과 땅의 공기가 달라졌다. 이제 막 망울을 터뜨린 꽃들은 유달리 싱싱하게 빛을 발했고, 늘 찬바람 불고 추웠던 그곳이 더 이상 춥지 않았다. 광장에 봄이 온 것이다. 이 한 문장을 듣기 위해 4개월을 광장에서 보낸 이들이 있다. 때론 빛나는 응원봉으로, 때론 형형색색의 깃발로, 때론 무지개 머리띠나 빨간 노조 조끼로 상징되었던 이들. 그러다 어느 북풍한설 몰아치는 찬 새벽엔 그것이 아스팔트 위 은박담요나 간이텐트나 침낭이 되었던 이들의 대다수는 20, 30대 청년이었다. 의문이 생겼다. 대체 왜 이들이? 극심한 양극화와 불안정한 노동, 소위 '사다리 걷어차기'라고 불리는 기회의 박탈. 앞선 세대가 만들어 놓은 '이런' 세상에서 하루하루 힘겹게 버티는 이들로선 아무리 생각해도 당장의 제 앞가림이 우선일 것 같은데 말이다. 나는 X세대다. 80년대의 공동체주의에 기반한 뜨거운 광장도, 2000년대의 개인 존중 문화도 경험해보지 못한 딱 '낀 세대'다. 해서 앞뒤로 고개가 숙여지기 일쑤다. 대한민국을 '민주공화국'으로 지켜내기 위해 치열하게 싸웠던 선배들에겐 존경을 표하느라, 살인적인 생존경쟁 속에 싸우고 있는 청년 세대에겐 세상을 이 모양 이 꼴로 만든 데 한몫 한 기성 세대로서 미안해서. 고리타분한데다 아무 자격도 없는 X세대 아줌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들이 몹시도 궁금했다. 12월 초 여의도에서 형형색색의 응원봉으로 세상을 놀라게 하더니, 온갖 깃발로 광장에 축제와도 같은 활기를 불어넣고, 동짓날 남태령에서 기적적인 승리를 만들어내고는, 이후 말벌 동지로 '진화'해 외롭게 싸우는 이들에 연대해 동지가 되고 친구가 된 사람들. MZ는 개인주의적이라고 누가 그랬던가. 지난 겨울 광장의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이들이었다. 이들은 소위 말하는 운동권이 아니며, 이전에 그런 경험을 한 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광장은 일단 마무리되었지만 이들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광장을 통해 세상에 눈 뜬 청년들은 장애인, 노동자, 농민, 참사 유가족 등 확장된 '자신들'과 연대하러 오늘도 집을 나선다. 어쩌면 이 모든 것의 시작점일지 모르는 작년 동짓날의 '남태령 대첩'. 전봉준 투쟁단 소식을 실시간으로 X(구 트위터)에 올려 사실상 '남태령 대첩'을 이끌어낸 주역인 김후주 씨 인터뷰로 [X세대가 만난 광장의 MZ]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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